첫번째 창창한 회고전 : 김봄 <겹>
첫번째 창창한 회고전 : 김봄 <겹>
Location
스페이스 안녕
서울 용산구 소월로44길 23 (이태원동258-251)
23, Sowol-ro 44-gil, Yongsan-gu,
Seoul, 04344, Republic of Korea
T. 02-792-0108(+82 2 792 0108)
◆ 전시 소개
첫번째 창창한 회고전 : 김 봄 <겹>
스페이스 안녕 @space_anyoung
화-토 11am-6pm (매주 일, 월 휴무/ 설 연휴 휴무)
첫번째 창창한 회고전
김 봄
<겹>
2026. 4.1 -2026. 5.16.
신진작가라는 타이틀을 벗고 탄탄한 입지를 다지며 다음 단계로 도약하는 작가들이 있다. 스페이스 안녕은 중견으로 진입하는 이들의 새로운 행보를 응원하고자, 그간의 작업을 돌아보는 아카이브 전시 ‘창창한 회고전’을 개최한다. 그 첫 번째 주자는 지도라는 형식으로 도시의 모습을 읽어내는 김봄 작가이다. 2008년부터 최근까지 작가의 20년 가까이의 작품을 함께 볼 수 있는 이번 전시는 지난해부터 스페이스 안녕이 탐구해 온 ‘공존’이라는 주제를 매듭짓는 자리이기도 하다.
낯선 여행지에서 지도를 펼쳐보는 일은 그 지역의 고유한 성격을 파악하는 가장 빠르고 정확한 방법이다. 특히 회화적으로 그려진 지도는 물리적 지형을 넘어, 그곳의 사람들이 공간을 어떻게 사용하고 인식해 왔는지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공간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지도 속의 요소들은 선택적으로 강조되거나 상상력이 더해져 새롭게 배치되기도 한다. 그렇기에 지도를 통해 도시를 들여다보면, 실제 두 발로 걷는 것만으로는 포착할 수 없는 도시의 숨은 맥락에 보다 입체적으로 다가갈 수 있다.
김봄 작가는 이러한 회화적 지도의 특성을 보다 적극적으로 자신의 작품 세계로 끌어들인다. 작가는 위성사진이나 고지도를 통해 도시의 뼈대를 읽어낸 뒤, 그곳을 직접 두 발로 걷고 관찰하며 체득한 감각을 캔버스 위에 층층이 쌓아 올린다. 흥미로운 점은 특정한 시점이 아닌 여러 겹의 시간을 하나의 화면에 담아낸다는 것이다. 즉, 서로 다른 시간대에 벌어진 다양한 사건과 기억들을 동시에 펼쳐놓는 ‘이시동도법(異時同圖法)’의 서사 방식을 취한다. 이로 인해 과거의 흔적과 현재의 일상, 낯선 곳을 방문한 이방인으로서의 감정과, 때론 도시 구성원으로서의 체취가 하나의 지도 위에서 다정하게 공존한다.
한편, 김봄 작가의 지도에는 다양한 이야기가 숨어 있지만 주인공은 없다. 화면 구석에 자리한 작은 나무나 집들까지도 모두 일정한 크기와 선명도를 유지한다. 이는 지도의 형식적 특징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작가 고유의 독창적인 조형 언어이자 세상을 대하는 따뜻한 태도에서 비롯된다. 우리가 흔히 접하는 위성사진이나 지도의 수직적인 시선은 대개 그 공간을 측량하고 통제하려는 목적을 지닌다. 그러나 김봄 작가의 작품은 애정 어린 기록자의 태도를 품고 있다. 원근법을 지워버리고 하늘에서 비스듬히 내려다보는 부감법을 취함으로써, 집들 하나하나가 각자의 온전한 형태 그대로 화면 속에 나란히 존재하게 만든다. 인공의 건축물들이 위계 없이 평등한 자리를 차지했다면, 그 사이를 채우는 자연은 작가 고유의 붓질을 만나 작품에 한층 깊은 온기를 불어넣는다. 작가의 붓질은 동양화 특유의 '미점(米點)'이나 '태점(苔點)'을 현대적 안료로 치환한 듯한 율동감을 지닌다. 수많은 점과 터치를 반복적으로 쌓아 올려 완성한 초록의 숲은 부드러운 곡선으로 마을을 휘감으며 뾰족한 직선의 집들을 포근하게 안아준다.
지난 20년 동안 작가의 붓질은 농후해 졌고 감성은 더 깊어 졌다. 이러한 모습은 이번 전시에서 처음 선보이는 ‘Colmar’에서 빛을 발한다. 고지도를 참고하여 작업한 작품이지만 그 자체로 생기가 넘쳐흐른다. 그것은 마치 프랑스의 작은 도시를 한 폭의 진경산수화로 빚어, 작가 내면의 이상세계를 보여주는 듯하다. 결국 작가가 20년의 세월을 거쳐 캔버스 위에 구현해 낸 이 다정한 이상세계는, 위계나 소외 없이 모든 존재가 서로의 온기를 나누며 어우러지는 완벽한 '공존'의 장소이다. 스페이스 안녕이 기나긴 '공존' 탐구의 마침표를 김봄 작가의 회고전으로 매듭짓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전시장에 펼쳐진 따뜻한 그림지도 사이를 천천히 거닐며, 단절과 불안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각자의 마음속에 진정한 위안과 공존의 지도를 새롭게 그려볼 수 있기를 바란다.
◆작가노트
나는 길을 걸으며 풍경을 보고 기억하여 다시 그린다. 두 발로 걷고, 눈으로 관찰해 체득한 감각은 추상화 과정을 거쳐 캔버스에 펼쳐진다.
주로 고지도와 하늘에서 내려다본 위성 이미지를 활용하고 현장에서 체득한 경험을 바탕으로 익숙하면서도 낯선 도시의 풍경을 담아낸다. 국내의 서울, 경주, 부산, 제주 등과 국외의 호주, 영국, 프랑스, 중국 등 다양한 곳에 방문하여, 때로는 도시의 구성원으로서 때로는 이방인의 입장에서 장소를 세심하게 관찰하여 화면에 옮긴다. 실재하는 지도를 참고하지만, 단순히 풍경을 재현하기보다 나의 경험과 시대적 이야기가 얽히고 설켜 새로운 회화로 해석된다. 물리적 공간이 아닌 시간과 경험이 스며든 장소로 읽혀진다고 볼 수 있다. 여러 시점에서 포착한 지형지물과 균등하게 배치된 여백은 시선이 머무는 공간을 만들어내고, 평면 위에서 입체적인 경험을 가능하게 한다.
그동안 개인전 2008년 [그림지도], 2016년 [어떤, 그 곳], 2019년 [Placescape], 2025년 [Seoul map, Soul map]에서 선보인 작품들은 대게 실재하는 지형에 다양한 시점과 시간을 공존시켜 도시의 다층적인 단면을 보여줬다. 여러 공간적, 시간적 층위들이 해체되고 재조립되는 표현방식은 나의 독자적인 작업 스타일로 구축되었다. 이처럼 나의 회화는 장소에 대한 기억을 되새기고 일상 속 공간에 대한 생각과 감각을 확장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든다.
2026년 작가노트 중에서-
◆ 주요 약력
주요 약력
김봄
Chelsea College of Art, UAL (영국) Fine Arts 석사
덕성여자대학교 동양화 석사
덕성여자대학교 동양화 학사
개인전
2025 Seoul map, Soul map_서울시청 하늘광장 갤러리, 서울
도시지도_정부서울청사, 서울
2023 봄(視)_갤러리 밈, 서울
2022 Strange Scenery_더라라갤러리, 서울
2021 심상지도_우리미술관, 인천
Elsewhere_갤러리 그라운드 시소, 서울
2019 Placescape_아트비트갤러리, 서울
어떤, 그 곳_서울 시청 지하, 서울
2018 CUT, CUT, CUT_타임스퀘어 커피리브레 + 오월의 종, 서울
2016 어떤, 그 곳_갤러리 밈, 서울
2014 Memories of the moment_ Space CAN, 북경, 중국
2012 Mapping of Seoul_ Art Space 53, 서울
2011 Walking to the I'll_ CEAAC, 스트라스부르, 프랑스
2010 Landscape Map_ 가양갤러리, 부산
2009 윈도우 갤러리_ 갤러리 현대, 서울
2008 그림지도_ 관훈갤러리, 서울
2007 조립된 산수_ 스페이스 아침 , 서울
기획전/단체전
2025 기억의 기록展 3 – 문화의 거리로_문화예술공간 터틀, 인천
도시예찬_갤러리호수, 서울
Topological landscape (김봄, 문준호 2인전)_이젤리갤러리, 부산
풍경이 언어가 될 때 (김봄, 전희경 2인전)_와스갤러리, 서울
2024 아트 T 인천_길상마을센터 온, 인천
탐하다_소노아트, 서울
초록의 사이 (김봄, Untitled plant 2인전)_정샘물 플롭스, 서울
2023 영등포 네트워크예술제-영등포 아트페스타_타임스퀘어, 서울
초록색 수집2_문화실험공간 호수, 서울
2022 국내여행_Piknic, 서울
마음산책_KB갤러리 뱅크, 서울
City Pop_정서진아트큐브, 인천
우리 땅 방방곡곡 (김봄, 김억 2인전)_ 무우수갤러리, 서울
2021 신작발표회 & 착한예술 플랫폼전_슈페리어갤러리, 서울
식물원 가는 길_갤러리H, 서울
2020 Artists never stop_문래예술공장, 서울
아는 동네_문화공간 이육사, 서울
익숙한 풍경, 특별한 여행_ 영등포시장역 '라운지 사이', 서울
내 이름은 초록_은평문화예술회관, 서울
상상을 봄_롯데타워, 서울
2019 궁_이천시립월전미술관, 이천
서울은 미술관-녹사평역 프로젝트_녹사평역, 서울
2018 Union Art fair_S Factory, 서울
유유산수-서울을 노닐다_세종문화회관, 서울
2017 White Table Art fair_복합문화공간 네모, 서울
Beautiful Life_KOTRA, 서울
신수선전도_KSD Art Wall gallery, 서울
산수, 풍경으로부터_단원미술관, 안산
2016 안녕하세요 서울씨!_서울시청 시민청 갤러리, 서울
Now Watching_CEAAC, 스트라스부르, 프랑스
2015 남산의 힘_서울역사박물관, 서울
읽어요 그럼 보여요-글과 그림 사이_인천아트플랫폼, 인천
Office session 4_Beak street W1, 런던, 영국
CONFLUX_ The Electrician’s shop-Trinity Buoy Wharf, 런던, 영국
2014 PENCIL_C5 ART:베이징, 1/2 ART SPACE:상해, 중국
Ticket to Seoul- Day and night in Seoul_K11, 상해, 중국
두근두근 인천산책_ 인천아트플랫폼, 인천
성북도큐멘타_성북예술창작터, 서울
Wandering around Beijing_ 성북예술창작터 윈도우 갤러리, 서울
잘가, 동대문운동장_서울역사박물관, 서울
나의 살던 동네-두 번째 이야기_부평아트센터, 인천
2013 리얼리티-재현과 자율 사이_ 경남도립미술관, 창원
지친자의 유토피아_ 송도 포스코 갤러리, 인천
Platform Artist_인천아트플랫폼,인천
지역미술을 읽다_부평아트센터, 인천
2012 Be-Sides (김봄, 강은구 2인전)_ 비원갤러리, 서울
어떤동네 이야기_인천아트플랫폼, 인천
부산비엔날레 특별전_부산문화회관, 부산
CIGE_China International Gallery Exposition, 베이징, 중국Knocking_카이스갤러리, 홍콩
Montage_ 가인갤러리, 서울
산수너머_ 경기도미술관, 경기
2011 Translated_ 한국국제교류재단 문화센터갤러리, 창동창작스튜디오, 서울
한국화의 재발견_ 성남아트센터, 경기
The Languages of Landscapes_ ING은행, 서울
2010 궁, 그림으로 걷다_ 미음갤러리,서울
Do window_ 현대갤러리, 서울
한국화의 이름으로_ 포항시립미술관, 포항
초코렛박스_ 장흥아트파크, 경기도
Where to from here_백해영갤러리, 서울
2009 김봄, 정희우 2인전_ 꽃+인큐베이터, 서울
유락산수전_ 이천월전시립미술관, 경기도
보여주기, 들여쓰기, 내어쓰기- 국민대갤러리, 서울
Attention_ 자하미술관, 서울
2008 영산강 3백 5십리 답사기행_ 광주신세계갤러리, 광주
여름방학 특별전 너도 보이니_ 북촌미술관, 서울
풍경 속으로 풍덩_ 고양문화재단 아람어린이미술관, 경기
동상이몽전_ 갤러리담, 서울
2007 숲을 거닐다_ 신세계 Art wall 갤러리, 서울
장면, 그리고 보이지 않는 것_ 갤러리 쌈지, 서울
신산수풍경전_ 관훈갤러리, 서울
2006 의재 허백련 기념 광주 MBC수묵대전_ 의재미술관,광주
외 다수
수상/선정
2025 서울시청 하늘광장갤러리 전시작가 선정
정부서울청사 전시작가 선정
2020 서울문화재단 문래예술공장 MEET프로젝트 선정
2019 서울문화재단 예술작품지원 선정
2016 GAMMA Young Artist Competition: Short listed candidates
2015 CONFLUX: selected UAL postgraduate students_ The Electrician’s shop-Trinity Buoy Wharf, London
2014 '월간미술' Feb, New Face 100
2010 제10회 송은미술대상전 선정작가 - 송은문화재단
2009 제3차 퍼블릭아트 선정 작가 12인 - 월간 퍼블릭아트
2009 아르코 신진작가 비평워크숍 참여작가
2008 제30회 중앙미술대전 선정작가 -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서울
2006 의재 허백련 기념 광주 MBC수묵대전 - 의재미술관, 광주
레지던시 프로그램
2014 P.S.Beijing Artist residency_Space CAN, 북경, 중국
2012 인천아트플랫폼 3기 장기입주작가
2011 국립현대미술관 고양창작스튜디오 7기 입주작가
국제 교환 레지던시 참여_CEAAC, 스트라스부르, 프랑스
작품소장(기관)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정부미술은행, 서울시립미술관, 부산시립미술관, 제주도립미술관, 포항시립미술관, 리움미술관, 오산문화재단, 인천문화재단, 중앙일보, 하나은행, 서울동부지방법원, 인천관광공사